같은 사안 보도, 매체 따라 결이 다른 제목
같은 사안 보도, 매체 따라 결이 다른 제목
  • 숨비소리
  • 승인 2019.01.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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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인가, “전국시민사회단체”인가?

전국의 8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입을 모아 청와대를 향해 제주 제2공항을 졸속 강행한다고 항의하고 나선 데 대한 보도 기사의 제목의 결이 조금씩 다르다. 물론 본문 기사의 초점도 조금씩 다르다.

한 매체는, 제목을 청와대 앞 환경단체들 “졸속 제2공항 원점 재검토하라”고 뽑았고 부제목으로 녹색당-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 제2공항 재검토 항의서한 청와대 전달이라고 달았다. 이 매체는 제주 제2공항의 원점 재검토에 초점을 맞춰 방점을 찍고 있다.

“4조원이 넘는 국민세금을 낭비하겠다는 제주 제2공항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는, 제목을 청와대에 제2공항 일방추진 규탄 항의서한 전달로 뽑았고 부제목으로는 전국시민사회단체 “청와대가 직접 나서 중지시켜라”라고 달았다. 이 매체는 국토부의 일방추진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2공항을 졸속 추진하는 국토부를 규탄하며 청와대가 이를 즉시 중단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매체의 보도의 영향력은 제목에서부터 시작된다. 독자들은 제목을 접하는 순간 그 제목이 함축하게 마련인 모종의 의미를 받아들이게 된다. 앞의 매체는 항의서한 주체를 “환경단체”로 뽑았고, 뒤의 매체는 “전국시민사회단체”로 뽑았다. 팩트로서는 “환경단체”가 아니라 “전국시민사회단체”가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로 적시한 매체는 그럼으로써 무엇을 의도했는가? 무심코 실수했는가? 독자들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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